'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강화
비대면 시대 간편결제 시장 주목
네이버·카카오 등 서비스 강화
신규 고객 확보·접근성에 유리
비대면 시대 간편결제 시장 주목
네이버·카카오 등 서비스 강화
신규 고객 확보·접근성에 유리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이 펼치는 '금융 서비스(페이) 전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 상거래나 쇼핑, 운송 등의 핵심이 결국 이 같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간편결제인데, 비대면 시대를 맞아 이들 간편결제 시장이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나 카카오, NHN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기존 금융사들과 비교해 신규 고객 확보와 접근성에서 유리한 측면이 커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인터넷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NHN 등은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플랫폼 안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커머스 등의 콘텐츠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한다.
네이버가 내달 1일 선보일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도 네이버 페이 이용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멤버십 이용자는 네이버쇼핑, 예약, 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중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쇼핑의 정기·반복 구매 같은 프로그램이 네이버파이낸셜과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간편결재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공동체 일원인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부터는 카카오 공동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각 서비스 이용 경험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여신고객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고 카카오쇼핑과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이용자 구매 정보와 택시 탑승 정보 등의 데이터를 자체 신용 평가 모형으로 개발했으며 신용 리스크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한 분석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빅데이터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차별화를 꾀한다. 페이코를 통해 쌓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 적합한 맞춤 쿠폰을 제시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 페이코가 가맹점 쿠폰 광고를 제공하고 발생한 매출이 올해 1분기 기준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핵심 영역으로 보고 있는 사업이 '맞춤쿠폰 광고 사업'"이라며 "현재 데이터 분석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고, 이는 유일하게 타사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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