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준강남권 입지를 갖춘 위례신도시에서 나오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에 얼마나 많은 청약자들이 몰릴 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3월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마곡 9단지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주요 택지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올해 3월 분양된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9단지로 평균 146.8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접수 결과 252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12가구 모집에 3175명이 신청한 84㎡N으로 264.5대 1로 마감됐다.
마곡9단지는 분양가가 근처 단지 시세보다 4억∼5억원 저렴하고 공공 분양 주택임에도 의무 거주 기간이 없어 청약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마곡지구는 공동주택 외 마곡 마이스(MICE), 서울식물원, 산업단지 등이 함께 조성된 도시개발지구다. 2013년 1차 분양, 2015년 2차 분양이 이뤄졌고 마곡9단지는 3차 분양이었다.
미사강변도시에서 마지막 분양 민간 아파트였던 미사역 파라곤은 2018년 5월 1순위 청약에서 809가구 모집에 8만4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시 주변 시세보다 3억∼4억원 낮았다.
2015년 8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광교중흥S클래스'(38.8대 1), 2013년 6월 '판교알파리움1단지'(32.6대 1), 작년 8월 '다산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21.3대 1)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2011년 첫 아파트 분양 이래 마지막으로 나오는 민간분양 물량인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의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우미린2차는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과 성남시 수정구 착공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걸친 위례신도시에서 하남시 학암동 A3-2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90∼119㎡ 420가구 규모다.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 전체 물량의 30%,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 20%가 배정되고,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 거주자에 공급된다.
모든 주택형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일반 분양분 369가구의 절반만 가점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98만원으로, 주택형별로 7억440만∼8억9990만원이다.
분양업계는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의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월 말 하남시에서 분양된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10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달 초 진행된 전용 172㎡ 펜트하우스 2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4043명이 몰리기도 했다. 다만 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여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80% 미만일 경우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새 아파트 견본주택 전경.<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