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해외여행 자제 전망속
베란다용 텐트·평상·행잉체어 등
홈캠핑족 겨냥 이색상품 봇물
커피전문점 등과 협업 상품도
베란다용 텐트·평상·행잉체어 등
홈캠핑족 겨냥 이색상품 봇물
커피전문점 등과 협업 상품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소비자들을 '캠핑'으로 이끌고 있다. 올 여름 휴가에는 여행 수요가 국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양한 캠핑 테마 제품을 선보여 여름 시즌 판매를 북돋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1일부터 여름 시즌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한다. 시즌 한정 음료를 포함, 17잔을 마시면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비치타월, 2018년 돗자리를 선보이며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스타벅스의 올해 제품은 휴대용 의자 '서머 체어'와 여행용 가방 '서머 레디 백'이다. 2018년에는 소풍, 2019년에는 바닷가가 테마였다면 올해엔 '캠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커피는 스타벅스보다 한 발 앞서 캠핑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배우 이천희가 운영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손잡고 캠핑체어와 파라솔, 쿨러백, 폴딩카트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최근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뿐만 아니라 '베란다 캠핑' 감성을 즐기려는 홈캠핑족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HMR 제품들 역시 캠핑족을 노린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냉동HMR 제품 안주야를 상온안주로 확장했다. 보관과 조리가 쉬운 상온안주 라인업을 통해 캠핑족들도 간편하게 안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BBQ는 'BBQ 캠핑장'이라는 쇼핑몰을 통해 캠핑용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 역시 냄비가 포함돼 있어 다른 준비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찌개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캠핑', '인도어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집 안에 파라솔이나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용품으로 요리를 하는 등 집 안에서 여행을 온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홈캠핑족'을 잡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당에서 캠핑과 물놀이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놀이 상품도 할인 행사에 동시 돌입한다.
특히 숯과 장작 대신 가스 버너로 간편하게 캠핑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바비큐 가스 그릴, 평상, 벤치, 행잉 체어 등 테라스와 마당에서도 야외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홈캠핑용품을 집중 배치했다.
실제 올 봄 들어 홈캠핑 관련 상품 매출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14일까지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7.6% 급증했다. 특히 버너형 바베큐 그릴(272%), 차양용품(113%) 등 홈캠핑 용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권현주 이마트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캠핑용품 트렌드도 홈캠핑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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