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LGU+ 편입후 승승장구
ARPU 분기새 86원 는 7408원
SKB, 티브로드 '콘텐츠 효과'
매출 전년동기比 8.2%↑8235억
ARPU 분기새 86원 는 7408원
SKB, 티브로드 '콘텐츠 효과'
매출 전년동기比 8.2%↑8235억
SKB·LGU+의 케이블합병 시너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M&A(인수및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연말 LG유플러스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ARPU(가입자당평균단가)가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티브로드도 지난 4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통합된 이후, SK텔레콤의 외형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LG헬로비전, LGU+ 편입효과... ARPU 개선=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 이후, 다방면에서 이미 협업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키즈 킬러콘텐츠 '아이들 나라'를 헬로tv에도 적용했다. 이와 함께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 망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헬로인터넷 기가 커버리지를 99%까지 확대했다. LG계열 간 시너지를 활용해 중복되는 인프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효용을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는 416만명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화질개선과 채널확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산, 키즈 콘텐츠 도입 등을 통해 케이블TV ARPU를 전 분기 대비 86원 증가한 7408원으로 높였다. 인터넷 ARPU도 1만1171원을 기록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LG헬로비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6%)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5억원(42.5%)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ARPU 상승과 함께 당기 순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은 최근 LG유플러스 키즈 콘텐츠인 아이들나라를 도입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기가인터넷 망을 활용한 기가인터넷 판매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단계적으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매출 성장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향후 VR(가상현실) 콘텐츠 협업과 B2B 클라우드 사업 확대, 홈 렌탈 결합 서비스 등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B, 티브로드에 '키즈' 콘텐츠 접목=SK브로드밴드에 흡수된 티브로드도 합병 이후, 키즈 콘텐츠 적용 등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재탄생 했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올해 4조원 이상의 연 매출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티브로드와 합병 전인 1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티브로드 케이블TV 이름을 'B tv 케이블'로 확정하고, 첫 시너지 창출 작업으로 유료방송의 핵심 서비스인 키즈 콘텐츠를 기존 티브로드 고객들도 만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로 홈스쿨링이 주목을 받고 키즈 콘텐츠가 효자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양질의 학습 콘텐츠는 고객 저변을 확대시키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양사 합병을 통해 B tv 케이블 고객들도 무료로 잼 키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B tv 케이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 보강과 화질·음질 등 TV 본연의 품질 개선, 채널 수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미디어 부문은 합병 완료된 티브로드 실적이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다"며 "티브로드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551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으로, 연결로 반영되는 티브로드 실적으로 SK브로드밴드 외형 성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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