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위원장 경제구상 정책화 역할
양당지도부 巨與 맞서 연대 모색
양당지도부 巨與 맞서 연대 모색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경제혁신위원회가 11일 출범했다. 기본소득 등 차세대 아젠다 연구가 본격화하면서 국민의당과 경제정책 연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이날 초선 윤희숙(서울 서초갑)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혁신위 인선을 발표했다. 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는 김 위원장의 경제 구상을 구체화하고 정책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함께 하는 경제, 역동적 경제, 지속가능한 경제의 3가지 카테고리로 경제혁신을 논의할 것"이라며 "함께하는 경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소득 포함한 복지·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게 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속가능한 경제와 관련해서는 "재정건전성 강화와 사회보장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짚어보게 될 것"이라며 "진정한 복지란 경제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경제혁신위 위원장을 맡은 '반(反)포퓰리즘' 성향의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특히 정부의 재정정책과 실물경제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에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 의원과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윤창현 의원(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 위원으로 발탁돼 눈길을 끈다. 외부 인사로는 총선 당시 출범했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이 다시 합류했고 △김원식 한국경제학회 부회장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안명옥 전 의원(전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박형수 연세대 경제학과 객원교수 △임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은 이들 위원들에게 오는 12일 임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진보·중도층에도 호응할만한 의제를 화두로 꺼낸 뒤 본격 연구에 돌입하면서, 경제정책에서 중도 정당과의 연대로도 이어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두 당의 이름을 따 공동연구모임인 '국민미래포럼(가칭)'을 만들어 지난 5일 처음으로 만났다. 통합당에서는 경제혁신위원회 윤 위원장뿐만 아니라 3선의 유의동 의원, 황보승희·김병욱·김웅·정동만 의원 등이 참석했고, 국민의당에서는 3선 권은희 원내대표와 최연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양 당 지도부 또한 180석의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해 당 차원의 연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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