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대한민국이 '인구절벽' 시대에 직면했다. 지난 4월까지 국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6개월 연속 넘어섰다. 인구자연감소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016년 4월부터 49개월 연속 같은 달 대비 역대 '최저'를 이어오고 있는 출생아 수 감소 여파다. 현 추세라면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국내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3% 늘어난 2만4628명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진 인구자연감소다.
인구자연감소는 작년 11월 이후 올해 4월까지 6개월 내리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수는 작년 11월 2만5414명으로, 출생아 수(2만3732명)보다 1682명 많았다. 이어 12월(5628명), 올해 1월(1653명), 2월(2565명), 3월(1501명), 4월(1208명)까지 추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자연감소 현상이 지속하는 것은 출생아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49개월 연속 작년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앞서 1분기까지 출생아 수도 7만4050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통상 1분기는 출산이 몰리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도 출생아 수가 줄어든 만큼 올 한 해 인구감소 시작은 확실시 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한 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 인구 유지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줄어들며 3년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