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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사의 간판 게임 '미르의전설' IP(지적재산권)와 관련한 소송에서 중국업체에 잇따라 승소했다.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IP 로열티 수익에 따른 매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이날 중국 게임사들을 상대로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미르의전설2' 중재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7년 5월 액토즈소프트, 샨다게임즈, 란샤정보기술을 상대로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계약 종료 및 무효확인과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 소송을 제기했다. 위메이드 측은 "샨다게임즈 등이 자사와 사전에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단으로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싱가포르 중재 판정부는 판정문을 통해 "액토즈소프트, 란샤정보기술 등과의 라이선스 계약은 2017년 9월 28일 자로 종료됐고, 그 이후 라이선스 계약 효력은 상실됐다"면서 "열혈전기 상표의 사용을 중지하고 이를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에 반환할 것을 명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판정부는 "액토즈, 샨다, 란샤가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에 손해배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손해배상금은 별도의 절차를 통해 산정될 예정이다. 미르의 전설2는 2000년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동시 접속자수 70만명과 누적 회원수 2억명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현재까지도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는 중국 업체와의 IP 소송전에서 잇따라 승소 판정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게임사 '지우링'을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낸 라이선스 계약 위반 중재에서도 승소했다. 당시 대한상사중재원은 지우링이 위메이드에 이자를 포함한 배상금 294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 3월에도 지우링을 상대로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제기한 '전기래료' 라이선스 계약 위반 및 로열티 미지급 중재에서도 승소했다. 재판부는 지우링이 배상금 825억원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위메이드가 잇단 IP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향후 예정돼 있는 소송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중국 37게임즈와의 웹게임 '전기패업' 저작권 침해 소송 등이 남아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7게임즈와의 중국법원 소송 최종심 판결도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론적으로 주력서비스인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소송결과에 따라 턴어라운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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