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K-콘텐츠 수출 상담회'
비대면 해외진출 지원 로드맵도
새 판로 확보·자체 플랫폼 육성
수출견인·고용유발 효과도 커져
비대면 해외진출 지원 로드맵도
새 판로 확보·자체 플랫폼 육성
수출견인·고용유발 효과도 커져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 30일 오후 열린 'K-콘텐츠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한 콘텐츠 기업 직원들이 화상전화로 외국 기업과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전통 제조산업의 수출길이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산업인 'K-콘텐츠' 수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 게임, 웹툰, 드라마 등이 제2의 한류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K-콘텐츠 화상 수출상담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K-콘텐츠 비대면 해외진출 지원 3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서는 방송, 게임, 실감콘텐츠, 캐릭터, 만화 분야에서 총 35개의 국내업체가 참여해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 50개사를 상대로 온라인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상담회에서는 일본의 아마존재팬과 슈에이샤 관계자들이 참가해 국내 웹툰,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쿠보타 사토시 아마존 재팬 영화제작부장은 "아마존 재팬은 한국 드라마 2개 작품을 일본에서 드라마화해서 제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 협업한다면 각본, 감독 분야에서 힘을 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토 코타 슈에이샤 부편집장도 "한국 웹툰이나 '기생충' 같은 영화가 일본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오프라인 마케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비즈니스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해외진출사업의 방식 자체를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해외진출의 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산업, 고용확대하는 미래산업" = K-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연 평균 수출증가율은 16.2%(2014년~2018년)에 달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콘텐츠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콘텐츠 수출이 여타 산업의 수출을 견인하는 특성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이 230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도 크다. 문화서비스 등 콘텐츠 산업의 고용유발계수 역시 13.7로 전 산업의 고용유발계수인 8.5에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고용유발계수란 10억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를 뜻한다. 즉 13.7은 10억원의 문화서비스가 산출될 때 13.7명의 고용자가 창출됨을 의미한다.
◇"한류콘텐츠로 연관산업 성장 견인"…판로 확보·플랫폼 고도화= 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된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박람회로 수출 업체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콘진원은 1단계 비대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초부터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인 아프리카 최대 콘텐츠 마켓 'DISCOP 요하네스버그'에도 국내 콘텐츠 기업의 참가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수출 상담의 경험이 있는 무역협회의 경험을 빌려 함께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활용해 바이어들과의 상시 수출당담도 주선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로는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K-콘텐츠엑스포'를 11월 께 온라인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진원은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자 내년까지 자체 온라인마케팅플랫폼인 '웰콘(WelCon)'에서 △전시 △비즈매칭 △투자유치 △콘퍼런스 등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웰콘에 온라인 마켓 기능을 보완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수출 연평균 16.2% 성장...수출효자 '부상'= 정부가 콘텐츠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콘텐츠 산업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진흥원의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등을 합한 콘텐츠 산업의 해외 수출액 증가율은 연 평균 16.2%에 달한다.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은 지난 2014년 52억7351만 달러에서 2018년 96억1503만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 비중의 약 66%를 차지하는 게임 산업의 해외 매출 증가가 단연 최고다. 게임산업은 지난 2014년 29억7383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64억1149만 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21.2% 증가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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