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SBI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가 한달 반 만에 1%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연 2%대의 높은 금리의 파킹통장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추가 인하에 나서면서 1% 중반대로 주저 앉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10일부터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컷 단행에 따라 지난달 1일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1년여 만에 0.3%포인트 인하한데 이은 결정이다.
복리정기예금과 복리자유적금의 기본금리도 기존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24개월 상품은 만기우대 금리도 기존 0.5%에서 0.25%로 0.25%포인트 내렸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결정"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에도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금리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사이다뱅크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자유입출금 통장은 조건 없이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가입자 수를 늘리는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갈 곳을 잃은 시중은행 자산이 몰리면서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수신 잔액은 1조원 이상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수신자금 이탈 우려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상당히 컸던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예금금리 인하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