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1475억 '역대 분기 최대치' 달성
네오위즈, 보드게임 상승세로 매출 견인
선데이토즈, 6년만에 반기 500억 돌파
게임이용률 70.5%, 작년동기比 4.8%p ↑
네오위즈, 보드게임 상승세로 매출 견인
선데이토즈, 6년만에 반기 500억 돌파
게임이용률 70.5%, 작년동기比 4.8%p ↑
컴투스 제공
웹젠 제공
게임빌 제공
중견 게임업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국내 중견 게임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게임 사용이 증가하면서 주요 게임사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업체인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147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라인업'이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이 같은 성과를 견인했다고 컴투스 측은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기대작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대기 중이다. 형제 회사인 게임빌 역시 '게임빌프로야구2020슈퍼스타즈', 'MLB퍼펙트 이닝' 등 야구 게임의 꾸준한 매출 성과 등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대표작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이달 중 일본 시장을 비롯해 북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72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93% 증가한 수치다. 웹보드 게임 규제가 일부 완화됨에 따라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보드게임의 매출 상승이 가능했다. 여기에 지난 4월에 인수한 개발사 퀘스트게임즈의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드루와 던전'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여했다. '블레스 모바일', '킹덤: 전쟁의 불씨' 등 '블레스' IP를 활용한 게임의 라이선스 수익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엑스박스 원(Xbox One)으로 출시된 콘솔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의 PS4·PC 버전 등을 준비 중이다.
'애니팡'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던 선데이토즈는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36% 증가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로 보면 544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2014년 이후 6년 만에 반기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디즈니 팝 타운', '슬롯메이트' 등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니팡 측은 "안정적인 국내 게임 서비스와 함께 전년 동기 반영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등 투자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웹젠도 지난 5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웹젠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8%, 76.2% 증가한 수치다. 뮤 아크엔젤은 출시 직후 구글 앱마켓 매출 순위 3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젠은 3분기 중 신작 모바일 게임 R2M(알투엠)을 출시해 또 다른 성장 요인으로 잡겠다는 목표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올 상반기 국내 게임사들의 호실적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동안 게임을 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게임 이용률)은 70.5%에 달했다. 작년 같은 조사 결과(65.7%)와 비교하면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주중 하루 평균 기준으로 2019년 94.0분에서 올해 96.3분으로 늘었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이 같은 기간 118.0분에서 121.7분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돈을 지출한 이용자는 전체의 36.8%였으며, 61.8%는 지난 1년 동안 1만원 이상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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