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차·수입차 국내 판매가 6월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7월부터 축소되면서 내수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16만4539대로 집계됐다. 신차 출시와 업계별 할인혜택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7월 내수는 5월(9.7%)과 6월(42.0%)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전달인 6월과 비교하면 20.1%가 줄었다.
특히 수입차 내수 판매가 0.7%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산차도 G80·팰리세이드 등 인기차종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를 제외하고 판매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아는 0.1%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쌍용의 경우 전년 대비 23.0%나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 역시 전년 대비 24.2%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이 적용되는 마지막 달이었던 6월과 비교하면 현대(-7.5%), 기아(-21.6%), 한국지엠(-25.3%), 쌍용(-31.2%), 르노삼성(-53.9%) 등 모든 차종 내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30%로 대폭 축소됐다.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3.8%, 11.7% 줄었다.
다만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44.6%(4월), 57.5%(5월), 40.1%(6월)의 감소율로 반토막 났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하며 마이너스를 탈출했다. EU(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6.3% 감소했지만, 급감세는 완화된 것이다. 다만 중동(-50.8%), 중남미(-71.8%), 아프리카(-49.2%) 등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