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부터 전기차까지”…현대차, 9종 이상 신차로 中 시장 공략

입력: 2020-08-30 09:26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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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내년까지 9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를 중국에서 출시한 데 이어 세단, 레저용차량(RV), 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나온 중국 쏘나타는 국내 8세대 쏘나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현지 취향에 맞춰 앞뒤 길이가 더 길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이어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중국 전략차종 미스트라, 라페스타 부분변경 모델 등의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RV의 경우 신형 다목적차(MPV) 쿠스토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5(페이스리프트), 투싼 출시가 예고돼 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다음달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전기차는 미스트라 EV를 비롯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출시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아이오닉5는 내년 초에 나오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1회 충전으로 450㎞ 이상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몇년 간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차 중국 판매는 2016년 114만216대에서 2017년 78만5007대로 급감했고 2018년(79만117대)과 작년(65만123대)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은 5.1%에서 3.1%로 하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올 7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보다 31.3%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8.7% 줄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인사를 정비했다. 중국사업총괄은 이광국 사장으로 교체했고 베이징현대 대표이사(총경리)에는 최동우 부사장, 기아차의 중국 현지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는 리펑 총경리를 각각 임명했다.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는 중국 창안자동차와 미국 포드 합작사인 창안포드 영업·마케팅 총괄을 지낸 리훙펑 부사장을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중국기술연구소장은 폭스바겐 출신 스벤 파투쉬카 소장이 담당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