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활용 제작~유통 영역 확대
공모자금 기반 개발사 인수도
공모자금 기반 개발사 인수도
카카오게임즈 제공
역대 최고 IPO(기업공개)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제작 출시부터 전 세계 글로벌 퍼블리싱(게임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역량을 강화, 중국의 텐센트처럼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3840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을 통해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양적 성장도 예고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0여 종의 신작 게임을 준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 날부터 신작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2'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이 게임은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맡아 준비하고 있다. 전작인 아키에이지는 지난 2013년 1월 출시 이후 일본과 러시아, 북미, 유럽, 중국 등 64개국에서 20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자랑한 인기 게임이다.
올해 11월 국내외에서 출격 예정인 PC MMORPG 엘리온은 이 같은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개발중에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첫 번째 주자로 출격하는 게임인 만큼 해외 매출 증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도 막바지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오딘은 2014년 '블레이드'로 모바일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던 개발자 김재명 대표가 이끄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게임즈가 국내와 대만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에 이어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대만 서비스도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을 시작으로 '달빛조각사'를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달빛조각사' 중화권 출시는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국내 유명 게임들을 대만 시장에 서비스한 감마니아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달빛조각사의 현지 서비스명은 '월광조각사'로 결정됐으며,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유럽법인은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게임 운영 대행사 '글로하우'의 지분 54.9%를 확보하며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하우와 협력해 지난 7월 230여개국에 신작 모바일게임 '가디언테일즈'를 출시했다. 가디언테일즈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에서 인기 순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홍콩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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