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경영·상권정보 등을 제공하고 간편결제 확산을 통해 결제수수료 부담을 1%대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사업장 디지털화와 스마트 장비 구입, 스마트 기술 이용 촉진 등을 위한 4000억원 규모 정책자금 및 2000억원 특례보증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온라인 배달 체계 등을 갖춘 디지털 전통시장 500개소, 로봇 등을 도입한 스마트 상점 10만 개, 스마트공방 1만개를 보급하고 2022년까지 이들이 집적돼 있는 디지털 상권 르네상스 시범사업도 3곳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실습 교육을 2025년까지 5만명 목표로 추진하고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에게 키오스크 및 디지털 결제 단말기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10대 산업분야 규제혁신 43개 과제와 중소기업 현장부담 완화 45건 등 총 88건의 규제혁신 과제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액 감소 등 경영이 악화한 화학물질 취급 중소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정기검사 유예를 올해 말까지 3개월 추가 연장한다고도 전했다. 홍 부총리는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경미한 변경으로 공장이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선가동 후시설검사'도 신속히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기술형 창업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의류, 지능형 자동차 등 융복합 사업모델을 창업범위에 포함하고 혁신형 중소기업의 청년내일채움공제 특례 허용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간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0%로 발표한 데 대해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8월 전망에 비해 상향 폭이 다소 축소(0.4→0.2%p)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2021년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회복 정도는 우리나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