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8일 사내이사 의결
다운사이징 시작 변화 예고
롯데쇼핑 4분기 실적에 촉각
다운사이징 시작 변화 예고
롯데쇼핑 4분기 실적에 촉각
롯데지주 제공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롯데지주가 이동우(사진)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8일 의결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 뒤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사장 3인의 롯데지주 대표이사 체제가 갖춰지면서 롯데그룹의 변화기조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오는 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갖고, 지난 8월 인사에서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동우 사장의 사내이사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3년 3월.
업계에선 이미 롯데지주의 다운사이징(Down Sizing·몸집 줄이기)을 시작으로 롯데그룹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23일 인사를 내고 직원 중 일부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캐피탈 등 계열사로 인사 조처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총 24개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내부에서도 황 전 부회장이 맡던 계열사 간접 경영 역할이 이 사장이 아닌 BU(Business Unit)장에게 넘어가는 등 지주 자체의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지주 인력을 20~30명 줄이고 BU로 이관한 것으로 이는 롯데지주 출범 이후 유지됐던 BU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그 이상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강희태 유통BU장(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속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 부회장은 최근 복합쇼핑몰 롯데몰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의 대표를 겸직하게 됐고, 황 전 부회장을 대신해 '한국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의 신규 등기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롯데 이미지를 상징하는 롯데쇼핑의 4분기 실적 회복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몰사이트인 롯데온은 10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 계열사의 모든 실적은 롯데온이 성장하면 롯데온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롯데온을 키우는 길이 롯데쇼핑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계 안팎에선 롯데그룹이 올 1~3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의 인사가 전반적으로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코로나를 벗어난다고 해도 코로나 이후의 대응은 달라져야 하는데 기업이 가장 먼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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