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데이터산업진흥원 주축
데이터 공급·수요기업 협업 연결
중기·소상공인에 비용 80% 지원
다양한 분야서 성장·협업 시너지
민기영 원장 "혁신은 현실이 된다"
데이터 공급·수요기업 협업 연결
중기·소상공인에 비용 80% 지원
다양한 분야서 성장·협업 시너지
민기영 원장 "혁신은 현실이 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제공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들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 열정과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들에 혁신 마중물 역할을 하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바우처를 통해 만난 기업간에 데이터 융합과 신사업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3법 개정, AI 국가전략 추진,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전환 수요 등으로 인해 전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데이터바우처를 통해 실력을 키운 기업들은 시장에서 '혁신의 메기' 역할을 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데이터 혁신과 콜라보 현장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데이터 콜라보' 현장을 가다 ①
# "아무도 안 하던 방식으로 '데이터 창고'를 제대로 만든 덕분에 음악 데이터에선 국내 최고가 됐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혁신경험을 나누겠다." (정연승 아티스츠카드 대표)
#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만난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가 가진 의료 데이터와 다른 영역의 데이터를 융합해 '빅데이터의 마법'을 실현해 내겠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데이터를 잘 찾고 다루는 기업과,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인력도 역량도 부족한 기업을 연결해 주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에 참여해 성장과 협업 기회를 동시에 얻은 기업가들의 얘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작년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예비창업자 등을 선정해 바우처를 지원함으로써 '데이터 협업혁신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데이터 판매·가공서비스를 하는 공급기업을 선정해 '공급·수요기업 팀'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구매바우처는 건당 1800만원 이내, AI가공은 7000만원 이내, 일반가공은 4500만원 이내를 지원하고, 전체 비용의 80%를 정부가 지원해 수요기업은 20%의 비용으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예비창업자로, 데이터산업진흥원은 그동안 데이터 구매바우처 약 700건, 데이터 가공바우처 약 720건 등 총 1420건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데이터 구매·활용을 돕기 위해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 대학을 대상으로 50억원을 들여 150건의 바우처도 지원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정부 차원의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을 확정하고, 총 489억원을 들여 620건을 추가 선정했다. AI시장이 커지면서 기업의 데이터활용 수요 분야도 확대됨에 따라, 관련 지원을 위해 13개 부처, 16개 전문기관과 공조체계도 구축했다. 과제당 7000만원으로,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1인창조기업,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되,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 재난, 안전 등 사회현안 대응과제에 한해 100건 내에서 대학, 공공기관, 병원도 지원했다.
사업을 통해 성장 기회를 얻고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수요기업은 축산·의료·광고·음악 등 매우 다양하다. 데이터와 IT 기술을 갖춘 기업들은 공급기업으로 사업에 참여해 매출 기회를 얻고, 수요기업과 파트너로 협업을 이어가기도 해 '일거삼득'의 효과를 낸다.
민기영(사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데이터바우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혁신을 현실로 바꾸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기회를 얻고, 미래 데이터 경제 시대의 밑거름이 되는 '데이터댐'의 마중물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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