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제품과 유사 주장에
"감자 이용 다른 메뉴 개발할 것"
"감자 이용 다른 메뉴 개발할 것"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가 감자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내놓은 '감자빵'이 강원도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구매한 감자의 소진을 위해 다른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강원도 평창에서 사들인 감자를 모두 쓸 때까지 감자빵 3종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출시 사흘 만인 이날 감자빵 3종 중 '강원도 감자빵'의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달초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감소에 시달리는 감자 농가와 상생한다는 취지에서 감자빵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그런데 자신의 아버지가 강원도 춘천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한다는 한 누리꾼이 이 빵이 아버지 가게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누리꾼은 SNS를 통해 "파리바게뜨가 만든 감자빵은 외관으로 보나 캐릭터의 모양으로 보나 우리 감자빵과 너무 흡사하다"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신다면 판매를 멈추고 소상공인과 상생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감자빵의 레시피는 이미 일본을 비롯해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지만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감자빵의 경우 1개당 29원의 수익이 남는데 수익 전액은 강원도 평창군에 기부하기로 돼 있었다.
파리바게뜨 고위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의 감자 아이스크림은 계속 나올 것이며 이번 감자빵 이외에도 감자 원료가 들어간 제품이 2개 더 있다"면서 "구매한 감자를 소진할 수 있도록 감자를 이용한 다른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표절 논란이 불거진)덮죽 사건은 노골적으로 자신들이 메뉴를 개발한 것처럼 홍보한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감자빵 논란과는 다르다"면서 "감자빵은 어딜 가나 있는 메뉴인데 이런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팔 수 있는 음식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카롱 파는사람들 죄다 표절인가"라며 "같은 마카롱인데 그램수도 다르고 들어가는 소 등 재료도 다 다른데 모양은 같을지 몰라도 맛은 다르니 표절은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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