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연구데이터 수집 및 공유 플랫폼' 구축
시간, 비용 절감할 '소재연구 프로젝트' 사업 추진
정부가 소재연구에 데이터,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제5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허브 구축·활용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흩어져 있는 소재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안정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미리 구축해 소재 R&D에 직접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 추경을 통해 확보한 8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98억원을 투자해 연구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입력 표준 템플릿'을 내년에 확립하고, 2021년까지 'AI 학습이 가능한 메타데이터' 420만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R&D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로, 과기정통부 소재 R&D 과제부터 타부처 과제, 기초연구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집된 데이터의 관리·활용을 위한 '소재 연구데이터 전용 초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2026년까지 구축하고, 2022년부터 신소재 탐색·설계부터 공정개발, 양산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소재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가 소재 연구데이터 센터'를 지정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환경, 스마트·정보통신, 구조 등 소재 응용분야별 특화센터를 배치한다. 아울러, 정부 R&D 과제에 대한 데이터 등록을 의무화하고, 데이터 계층에 따른 접근자격, 보안체계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특히 소재 연구자와 기업이 AI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연구 혁신허브에 탐색·설계 공정개발, 측정·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소재 R&D 전 과정에 활용해 신소재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소부장 품목(338개+α)과 연계한 대형 신규 R&D와 시범과제를 병행해 조기에 성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데이터는 소재연구 파이프라인에 혁신을 가져올 기폭제"라며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탄소섬유를 잇는 신소재가 국내에서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