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도 '라스 大戰'
李대표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압박도
金비대위원장 "법무 - 검찰 논쟁
국민이 수사의 객관성 믿겠느냐"
李대표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압박도
金비대위원장 "법무 - 검찰 논쟁
국민이 수사의 객관성 믿겠느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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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서신'으로 판이 커진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가에 세칭 '라스(라임과 옵티머스를 함께 부르는 약칭) 대전'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풀어낼 타개책으로 공수처를 꼽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객관적이고 말끔한 수사를 하려면 특검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토대로 검찰과 야당의 연루설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며 "야당에 제시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시한이 일주일 남았다. 야당은 서둘러 추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측에 국감이 끝나는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을 마무리해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금융 사기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 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여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초기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의 연루설이 불거지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김 전 회장이 옥중서신에서 야당 출신 정치인과 검찰 연루설을 폭로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공수처 출범까지 연계해 판을 키울 생각이다. 벌써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공수처 1호 수사대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과의 협의가 무산되면 11월 중 공수처 출범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 전 회장의 옥중서신으로 다잡은 주도권을 놓치게 된 국민의힘은 특검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김 전 회장 옥중서신을 피의자의 말바꾸기 등으로 평가절하하는 한편, 공수처 대신 특검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최근에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적지않은 혼선을 빚는 것 같다. 피의자인 한 사람이 쓴 옥중 편지를 갖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이 그와 같은 모습 보이는데 국민이 수사의 객관성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려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부·여당도 객관적인 수사에 협조한다는 자세라면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특검을 반드시 받아들이라고 요청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추미애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면서 특검에 힘을 실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 비대위위원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객관적으로 (수사를)하려면 특검밖에 없다. (특검법안은) 원내대표가 준비하고 있다"면서 "(장외투쟁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력해서 안되면 최후적 방법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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