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점프스튜디오 확장·이전
스튜디오, 세계 최고 장비·기술
3D홀로그램 생생하게 만들어내
해외 AR·VR서비스 공략 계획
홍콩·마카오 이어 싱가폴 진출
스튜디오, 세계 최고 장비·기술
3D홀로그램 생생하게 만들어내
해외 AR·VR서비스 공략 계획
홍콩·마카오 이어 싱가폴 진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하 SKT)이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5G 콘텐츠 시장공략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300만명 수준인 '점프AR·VR'(앱) 가입자 수를 오는 2021년에는 1000만명까지 늘리고, 홍콩 뿐만 아니라 유럽·북미 아시아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한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SKT는 글로벌 기업인 MS(마이크로소프트)와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3D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를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 SK남산빌딩에 구축한 바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계획도 본격화 한다. SKT는 홍콩 PCCW와 제휴를 통해 우선, 홍콩시장에 5G 기반 AR, VR 시장공략에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점프AR·VR 서비스 가입자는 1년만에 약 300만명 정도 수준으로, 오는 2021년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홍콩, 마카오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5G가 올해 시작된 곳으로, 홍콩 PCCW와 그간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대표는 "이후에도 '브릿지 얼라이언스(로밍연합)'의 싱가폴 싱텔, 나아가 유럽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프스튜디오는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을 촬영하고, SKT의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곳이다. 수작업 공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해 통상적으로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며,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여러 명의 '볼류메트릭 리아킴'이 등장하는 화려한 공연 역시 이곳에서 단 일주일만에 완성됐다.
SKT는 점프스튜디오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분야의 기업에 5G 기반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사업과 함께 △글로벌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SKT는 올해 5G 상용화를 맞아 관련 투자가 활발한 홍콩을 첫 공략대상지로 정하고, 해외 AR·VR 시장공략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홍콩 1위 통신기업인 PCCW 그룹(홍콩텔레콤, PCCW 미디어)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PCCW는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T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T는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의 대표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들과 긴밀하게 공동 투자와 제작을 논의 중이며, 향후 서비스 출시국가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날 SKT는 점프스튜디오 이전을 기념, K팝 대표 안무가인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을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SKT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아바타로 최대 100명까지 모임을 가능하게 하는 등 AR·VR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SKT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도 공개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점프 VR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별도 VR 기기 없이 스마트폰, PC만으로도 가능하다.
아울러 SKT는 올해만 해도 AR·VR 관련 기술 특허를 44건 등록해 총 14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개인 이용자와 서드파티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작 플랫폼도 공개함으로써 AR·VR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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