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글 맞춤 머신러닝 도입
음성인식 학습 속도 18배 향상
애플, 디자인 바꾸고 기능 강화
쌍방향 소통기능 '번역 앱' 내놔
삼성-애플, AI 기술경쟁 가열
음성인식 학습 속도 18배 향상
애플, 디자인 바꾸고 기능 강화
쌍방향 소통기능 '번역 앱' 내놔
삼성-애플, AI 기술경쟁 가열
삼성전자 제공
애플 제공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AI(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와 '시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간 연동이 활발해지고, 소비자들도 AI 서비스 활용이 확산되면서, 양사간 AI 기술개발 경쟁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일 스마트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더 똑똑해진 빅스비와 시리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빅스비에 데이터 인식 속도와 학습 결과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한 새 엔진을 적용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 AI 모델의 음성인식 학습을 고도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클라우드 TPU를 통해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했다. 클라우드 TPU는 단일 팟(Pod)에서 최대 2048개의 연산 노드까지 확장해 'E2E ASR 엔진'의 학습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작업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한다. 특히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의 해외 언어 서비스를 확장함으로써,기존 제품보다 음성인식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더 효율적인 모델학습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경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TPU를 활용해 빅스비의 모델 학습 단계를 빠르고 확장성 있는 구조로 성공적으로 바꿨다"면서 "빅스비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점을 둔 AI 스타트업인 빌링스를 5000만달러(564억원)에 인수했다. 애플의 빌링스 M&A(인수합병)는 시리의 검색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또 지난달 업데이트를 진행한 새로운 OS(운영체제)인 'iOS14'에서 시리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홈 화면 위젯 기능을 지원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전에는 시리를 부를 경우 화면 전체를 뒤덮었지만, iOS14에서는 이용자들이 사용하던 화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팝업 형태로 기능이 제공된다.
애플은 시리 기반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번역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했다. 영어, 중국어 등 11개 언어로 서로 자유로운 통역이 가능하며, 두 사람 간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애플 관계자는 "iOS14 발표를 통해 시리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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