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회원제 '플러스 멤버십' 연내 200萬 확보"
월 20만원 미만 구매 이용자
가입후 구매액 3배 이상 늘어
월 20만원 미만 구매 이용자
가입후 구매액 3배 이상 늘어
디지털타임스 DB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가 160만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한 한 대표는 이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9월 거래액은 전체 쇼핑의 약 15%를 차지했다"면서 "월 20만원 이하 구매 고객의 경우, 플러스 멤버십 가입 후 3배 이상 구매액이 증가하는 등 네이버 핀테크와 커머스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이커머스 생태계에 핵심 서비스로 떠오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한국판 '아마존 프라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을 내면 네이버 쇼핑·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간편결제 시 결제금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쇼핑혜택 뿐만 아니라 네이버 생태계의 또 다른 축인 웹툰, 클라우드, 오디오 등 각종 네이버 서비스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실제 지난 6월 선보인 이후 가입자가 160만명을 돌파했다. 멤버십 가입 전 월 20만원 미만으로 구매하던 이용자가 가입 후 구매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9월 기준 멤버십 회원 거래액이 네이버쇼핑의 15%를 차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의 멤버십가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서비스 자체가 아마존이 지난 2004년 유로 멤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미국 유통 시장을 장악한 것과 비슷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은 매달 약 12.99달러(약 1만5800원)를 내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보장받는 서비스 이다. 또한 아마존 뮤직에서 무제한 음악감상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영화 시청도 가능하다. 2004년에 시작한 이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서 가입자 1억50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구독료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현재 가입자 수와 연회비를 계산해보면 아마존은 매년 약 21조원을 연회비로 벌어 들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는 아마존 프라임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틀 내 무료 배송' 서비스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6일 CJ와 자사주 교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국내 1위 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그간 쇼핑 영역의 약점으로 꼽혀온 배송 부문마저 강화하게 됐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기술 데이터를 (물류 과정에) 더해,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차별화된 고품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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