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코세페 중간 결산 결과'
8개 시·도 발행한 규모 2716억
골목상권 경기 반등 효과 뚜렷
내년도 소비진작행사 이어질듯
8개 시·도 발행한 규모 2716억
골목상권 경기 반등 효과 뚜렷
내년도 소비진작행사 이어질듯
10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달 1일 개막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자동차가 하루 평균 7000여 대씩 팔리고, 카드사 매출도 작년보다 8% 이상 증가했다고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일주일 동안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액이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데,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지역화폐 혜택 행사가 호응을 얻으면서 얼어붙은 골목상권 경기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10일 발표한 코리아세일페스타 중간 결산 결과에 따르면 대전, 김해, 충북, 세종, 광주, 인천, 부산, 울산 등 지역화폐 연계 행사를 진행 중인 8개 시·도에서 발행된 지역화폐 규모는 총 2716억원에 달했다. 지난 1일 개막 이후 7일까지의 집계 결과다. 이 기간 지역화폐 발행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7.4%나 증가한 것이다.
전국 지자체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소비진작 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지자체 할인행사를 연계해 내수진작 효과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취지인데, 대전의 경우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온통세일'을 진행한다.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으로 결제하면 50만원까지는 소비촉진지원금 10%를 포함해 총 2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행사다. 지자체별 행사에 힘입어 실제 지역화폐 발행액이 급증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 효과가 뚜렷하게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온누리상품권도 지난 1~7일에만 1189억원이 판매돼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전국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일정 금액 구매시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 전국 64개 전통시장은 전월 대비 매출이 10~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결제액도 지난 1~8일간 35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주 전과 비교해 15.1%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중소기업 동반몰인 '가치삽시다'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라이브커머스 홍보를 두 차례 진행하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6시간만에 9200만원 어치를 판매해 2주 전과 비교해 매출이 32.6%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효과 검증'…소비진작행사 내년까지 이어질듯= 이달 1∼7일 카드사 매출 역시 17조 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카드사 매출이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었다는 의미다.
자동차, 타이어, 의류 등 주요 소비재 매출도 크게 뛰었다. 5개 완성차업체가 모두 참여한 자동차의 경우 이달 1∼6일 하루 평균 7111대가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3% 늘어난 수치다. 타이어 온라인 판매량도 업체별로 작년 동기 대비 125∼340% 늘었다.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오프라인 매출(1∼8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5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던 백화점 주요 3개사의 오프라인 매출도 4138억 원으로, 작년보다 11% 늘어나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표 소비재, 유통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많이 활용하는 제로페이 같이 골고루 눈에 띄는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에도 소비 진작 행사를 지속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2월에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같은 행사를 할 계획이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에서도 여러 보완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동행세일'을 또 한 번 개최하는 등 내년까지 계속 소비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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