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포럼] 디지털 뉴딜 정책이 성공하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2011/2020111302102369607001[1].jpg "[포럼] 디지털 뉴딜 정책이 성공하려면")
필자가 의장인 국제전기통신연합 정보통신부문 정보보호 연구반 17 (ITU-T SG17)은 글로벌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고려해 의사결정 과정을 갖는 비대면 회의를 ITU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3월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향후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의사결정 관행이 많이 변경될 듯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고 격리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신용카드 회사, CCTV 운영자와 협력해 밀접 접촉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식별하고 추가 감염확산을 막는데 정보통신기술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감염 우려가 있는 자가격리자가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관련 기관에 알리는 앱도 운영되고 있다.
널리 이용되는 비대면 정보통신기술은 원격 화상회의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가상 사설망 기술, 원격 교육 기술, 그리고 핀테크 기술 등이다. 이에 더해 어디서나 자신의 신원을 자기 주권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분산 아이디 기술도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보안 취약성이 제기되어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녹화된 화상 정보가 특정 국가로 유출될 가능성과 원격 화상회의에 비인가 된 참여자가 무단으로 참여하는 위협이 제기되었다. 또한 기업의 원격 정보시스템과 가정을 연결하는 통신 채널을 통해 정보 유출과 변조 위협, 자격이 없는 당사자가 해당 정보시스템이나 통신 채널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위협, 정보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하게 하는 가용성 위협 등이 존재한다. 더불어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거나 접근되는 위협이다. 이러한 비대면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할 때 여러 가지 보안 위협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보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보안 대책은 비대면 참여자가 진정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용자 신원확인 및 인증 기술, 통신 중이거나 저장되는 정보를 암호화해서 저장하고 유통하는 종단간 암호 대책, 원격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5G 망 기반의 모바일 엣지 보안 등이다. 비대면 환경에서 당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편리성과 보안성을 향상하는 다중 요소 인증 기술이 이용되어야 한다. 비밀번호 없는 생체 인증과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을 결합하는 사용자 인증기술이 활용되어야 한다.
직장의 정보통신 환경과 원격 이용자의 집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 안전한 가상 사설망(VPN)의 이용이 필요하다. 이런 보안 기술은 통신 채널을 통한 정보의 무단 접근을 막기 위한 보안 기술이다. 기업과 개인의 주요 정보는 기업 자체 정보시스템 또는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의 민감 정보에 대해서는 암호 기술을 이용해 저장되어야 한다. 또한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한 중앙 집중 정보시스템에 대한 프라이버시 측면의 위협도 식별되어야 하고, 식별된 프라이버시 위협도 기술적 관리적 보안 대책의 적용으로 감소되어야 하며, 추적 관리 체계의 프라이버시 정책도 개발되어 적용되어야 한다.
글로벌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선 개인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대면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정보보호는 이제 감염병 글로벌 팬더믹 상황에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 기술이 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산업에 투자하는 뉴딜정책은 정보보호 산업과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에서 시작해야 한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