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50GW서 50% 이상 증가
美·中 신규발전 50%로 주도
美·中 신규발전 50%로 주도
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이 오는 2024년 1000GW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00GW는 1GW짜리 원전 1000개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13일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풍력발전 설비 신규 설치 용량은 71.3GW(육상 64.8GW, 해상 6.5GW)로 추산됐다.
GWEC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348GW 규모의 신규 풍력 설비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세계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이 100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누적 설비용량 650GW에서 불과 5년 만에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의미다.
세계 풍력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GWEC는 분석했다. 2024년까지 설치 예정인 신규 육상 풍력발전의 50% 이상이 풍력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과 미국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해상풍력은 중국 주도로 올해 약 6.5GW 증가했다. 2024년까지 48GW 이상, 2025년부터 2030년까지 157GW의 신규 해상풍력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모두 5GW의 풍력발전 설비가 설치됐다. 풍력발전 설비가 통상 11~12월에 집중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 한 해 총 23.5GW 설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작년 풍력 발전량이 사상 처음으로 수력 발전량을 제치며 재생에너지 발전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IA는 작년 미국 풍력발전이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서 올해 8.8%, 내년 10.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GWEC 측은 "코로나19로 석유, 석탄, 가스 등 연료들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수요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풍력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선언은 향후 수십 년 간 풍력발전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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