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어 서러운 배우 김광규, 또 돌발 발언…"재석이형, 집값 좀 잡아줘요"

입력: 2020-12-20 15:52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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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배우 김광규씨가 한 방송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또 집값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김광규는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얘기하다 "힘든 세상. (유)재석이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날 연예대상 진행을 본 개그맨 신동엽과 가수 이승기는 "유느님(유재석+하느님)이니 뭐든 다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라며 무대 상황을 수습했다.

김광규씨의 집값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씨는 앞서 지난 10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도 집값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당시 방송에서는 배우 하석진씨의 집이 공개됐다. 하씨는 3년전 청담자이를 매입한 사실을 밝혔다.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청담자이 전용면적 89㎡는 올해 6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씨가 매입할 당시 가격이 23억원으로 알려져 3년간 9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본 것이다.

김광규 씨도 3년 전 가수 육중완씨가 현재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아파트를 구매하려고 했다가 결국에는 사지 않고 강남 월셋집을 선택했다. 육씨는 래미안남가좌2차 아파트 전용 84㎡ 주택을 결혼과 함께 6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안남가좌2차 전용 84㎡는 작년 10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매물은 최고 11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부동산 사장님이 사라고 했는데 뉴스를 보니까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라며 "그 말을 믿고 안 사고 좀 기다렸는데 4년 넘고 보니 집값이 더블이 돼 화병이 났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넷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다가 11월 1∼4주 0.02%로 오름폭이 같다가 지난주와 이번 주에 2주 연속 0.03%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면서 강남구(0.05%), 송파구(0.04%), 서초구·강동구(0.03%) 등 강남 4구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지방 아파트값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