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모드·애플워치 앱 지원
음원플랫폼 시장 강자 급부상
유료구독자수 1년새 2.5배 껑충
음원플랫폼 시장 강자 급부상
유료구독자수 1년새 2.5배 껑충
네이버 제공
네이버 음악 플랫폼 바이브가 '내돈내듣(내 돈은 내가 듣는 가수에게)'으로 음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AI(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시대 특화된 노래방 모드 기능과 애플워치 애플리케이션(앱) 지원 등을 통해 음원플랫폼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음악 플랫폼 바이브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 이용자 유지율인 '리텐션'은 전년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신규 가입자가 유료 구독자로 전환되는 비율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브의 이같은 성장세는 '내돈내든'과 같은 이용자 중심 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브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이용자 중심의 정산 시스템인 VPS(VIBE Payment System)를 적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것으로, 이용자는 VPS를 통해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음원 수익 배분은 전체 음원 스트리밍 가운데 특정 음원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저작권자가 총수익(이용자들이 낸 돈)을 나눠 갖는 구조여서, 차트 상위권 곡들이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 사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바이브는 하나의 화면에 구매와 해지 버튼을 동시에 노출하고 있으며, 이용권 결제일도 사전에 고지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구조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오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가 구독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했는데, 바이브는 이미 해지절차 간소화, 원결제 수단으로의 환불 조치 등으로 선제 대응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술 고도화로 인한 이용자 청취경험의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 따르면 AI기술을 바탕으로 취향에 따른 음악을 추천해주는 '추천 플레이리스트'의 이용 비율이 전년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바이브에는 협력 필터링(Collaborative Filter) 모델을 활용해 비슷한 취향의 사용자 그룹이 많이 소비한 음악을 추천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딥러닝(Deep Learning)을 이용해 개별 음원의 특성을 추출,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까지 예측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AI기술을 이용해 보컬 목소리만 없앤 '노래방' 모드도 코로나19로 인해 노래방에 직접 가지 못하는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태훈 네이버 바이브 리더는 "바이브는 고도화된 AI기술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 믹스테잎 등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AI 추천 리스트들을 제공하며 사용자 청취 경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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