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내년 초부터 쏟아진다. 네이버 웹툰 '스위트홈'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올해 전 세계 11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28일 2021년 1월부터 자사 웹툰 및 웹소설 기반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영화를 비롯해 영상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 달에는 지난 2017년 11월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선보인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드라마로 제작 방영한다.
또한 네이버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도 상반기 중에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웹툰은 2017년 8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목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한 인기작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웹툰에 기반을 둔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이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누적 조회수 30억뷰를 자랑하는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를 비롯해 '연의 편지', '나노 리스트' 등 작품 3개를 애니메이션으로, '용감한 시민'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고인의 명복, 금수저, 내일, 대작, 마음의 숙제, 머니게임, 비질란테, 상중하, 알고있지만, 연의편지, 우리 오빠는 아이돌, 유미의 세포틀, 재혼황후, 정년이, 피에는 피 등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란 것이 네이버 웹툰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 제작도 예정돼 있다. 라인스튜디오는 글로벌 누적 조회 수 40억회를 달성한 웹툰 '여신강림'을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한다. 웹툰 여신강림은 이미 드라마로 제작 방영 중인 작품으로, 웹툰-게임-드라마로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 게임 업체 다야몬즈는 액션 장르 조회수 1위에 오른 네이버 웹툰 '호랑이 형님'에 대한 게임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사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만 해도 NHN의 용비불패를 비롯해 20개나 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자사 웹툰 IP의 탄탄한 스토리와 독자들을 흡인하는 경쟁력을 앞세워, 이를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지난해 1분기 5000만에서 올해 1분기 6200만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6700만을 돌파했다.
이에 따른 유료 거래액도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8월 한 달 거래액이 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5월 월 거래액이 700억원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에 1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웹툰은 자사 웹툰 IP 경쟁력에 그치지 않고 외부 업체와의 협업이나 사업구조 재편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위트홈의 경우, 지난 10월 CJENM과의 협력에 의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10월 CJENM과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콘텐츠, 물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올 상반기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으로 나눠진 웹툰 사업 조직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