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지털마케터, 인플루언서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의 디지털 경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디지털 일자리가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고급 일자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의 취업 기회를 살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코트라(KOTRA)는 30일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국가의 디지털 일자리를 소개하는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일자리'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코로나19 이후 한층 빨라진 디지털화로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교육, 게임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전문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특히 데이터 처리·보안 산업은 신흥국에서도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주요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디지털 기술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늘리면서 기술 분야에서 AI 전문가, 클라우드 설계자, 블록체인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또 데이터와 보안 분야에선 데이터 분석가와 정보보안 전문가 등이,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선 디지털 마케터,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검색엔진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매니저 등이 새로운 디지털 일자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크리에이터 분야에선 인플루언서, VR·AR 콘텐츠 개발자 등이, 엔터테인먼트·교육 분야에선 e-스포츠 선수·감독, 온라인 전문강사,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전문가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디지털 일자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취업이 가능하므로 국가별 정책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며 "늘어난 수요에 비해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한 분야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세계 각국의 디지털 일자리를 소개하는 '디지털 경제의 디지털 일자리' 책자 표지 <코트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