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9시 기상청 '한파 경보' 발효 예고, 서울시도 7일부터 '동파 심각' 발령
'심각' 단계선 계량기 보온조치에도 동파 가능성…수도꼭지 물 조금씩 흘려야
동파 발생 등으로 불편 시 다산콜재단(120번)·인근 수도사업소 신고
'심각' 단계선 계량기 보온조치에도 동파 가능성…수도꼭지 물 조금씩 흘려야
동파 발생 등으로 불편 시 다산콜재단(120번)·인근 수도사업소 신고
기상청은 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제주도 산지 등에 한파 '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뒤이어 동파 '심각' 발령을 예고했다. 동파 '심각' 단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최고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는 기상청이 한파 '경보'를 발령하는 기준과 유사하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운용한 1964년 이래 제주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57년 만에 처음이고, 서울 한파경보는 약 3년 만이다. 동파 '심각' 단계가 마지막으로 발령됐던 지난 2018년 1월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4일간 지속됐고, 7일간 최대 434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동파 심각 단계에선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야간시간 등에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에서 물을 아주 조금씩 흘려두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시는 또 흘리는 수돗물의 양에 대해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줘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파예방을 위해 가늘게 흘리는 수돗물의 양은 가정용 수도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8시간 기준 약 50원이므로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다산콜재단(국번 없이 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바로 신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가 발생하면 난방 및 음식조리 등 수돗물 사용에 많은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서운 한파로 다량의 동파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동파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