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는 지난 8일 보증금 8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직전 최고가인 작년 10월 9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보증금이 1억원 가까이 내려갔다.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전용 114㎡는 지난 4일 6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으나 작년 6월 9억원에 비해서는 2억3000만원 낮다.
부동산 실거래가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이달 8일 기준 2만1526건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9∼10월 1만건 미만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작년 7월 4만건 수준에서 법 시행 후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10월 초 1만건 미만까지 줄었다가 11월부터 다시 늘어 지난달 2만건까지 회복됐다.
올해 1만50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인 위례신도시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중앙푸르지오1단지 전용 84㎡는 지난 3일 7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작년 11∼12월 9억5000만원과 비교해 2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단지가 입주하면 2∼3개월간은 물량 공급이 집중돼 인근 단지의 전셋값까지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면서도 "실거주 요건 및 양도세 강화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집주인의 직접 입주 사례가 늘면서 전셋값 조정 기간이 짧아지고 상승폭이 커지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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