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최 회장은 16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유가족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분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그는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라며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장을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라며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라며 "국민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한 최 회장은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서 포스코 직원도 작업 전 잠재위협 공유활동에 필수 참여해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지시했다.
또 지난 3일부로 시행중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긴급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중인지도 점검했다.
지난해 위험개소 작업자들에게 지급했던 1300여대 스마트워치도 추가로 1400여대 가량 배포할 방침이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 심박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CCTV 및 과속단속카메라 130여대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 및 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줄것을 당부했지만 이달 초 협력서 직원이 설비에 몸에 끼이는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16일 최근 사고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