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게임 신작 봇물] 저를 `콕` 집어주세요

입력: 2021-02-17 18:53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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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백년전쟁 - 사전예약 200만 돌파
블레이드앤소울2 - 전작 뛰어넘은 기술력 주목
트릭스터M - 원작 드릴 액션·2D 그래픽 계승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 글로벌 시장 흥행 기대
오딘: 발할라 라이징 - 최고수준 그래픽 자신감

블래이드 앤 소울2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설 명절 이후 속속 신작 게임들이 몰려온다. 모바일 게임 매출 1·2위를 장기간 수성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형제' 시리즈가 위협받을 수 있을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자사의 인기 게임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가 오는 4월 29일 내놓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IP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말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사전 예약은 열흘 만에 전 세계에서 200만 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글로벌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게임의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 육성해 다른 이용자들과 8 대 8 대전을 펼치는 모바일 실시간 대전 방식이다. 컴투스는 원작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현실감 있게 게임 캐릭터를 표현할 계획이란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신작 게임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3분기 CBT, 4분기 글로벌 출시가 유력하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 타이틀이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의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 시스템을 MMORPG 장르에 맞게 이식했다. 플레이어는 마법, 치유, 디펜스 등 클래스에 따른 캐릭터를 선택해 서머너즈 워 세계관 속의 다양한 소환수와 함께 광활한 필드와 던전을 모험하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캐릭터는 스킬 및 특성, 무기, 장비, 룬 등으로 성장 및 강화가 가능하고, 소환수 역시 강화와 진화, 룬 시스템 등 다양한 성장 요소를 기반으로 강력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게임 이용자는 다양한 퀘스트와 크고 작은 던전, PvP 아레나, 생활 콘텐츠 등을 통해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도 올 상반기 신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사의 대표 게임 '리니지형제'가 선두를 장기간 형성하고 있으나, 이를 뛰어넘을 차기작을 만들어 내는 것도 수익성 분산 차원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부터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사전예약을 돌입했다.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 무협 정서를 담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 장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지난 2일 블소2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COO(최고창의력책임자)로 참여해 해당 게임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블소2는 블소M프로젝트로 시작됐지만,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도중에 깨트리는데 성공함으로써 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으로 꿈을 바꿨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가 개발하고 있는 '트릭스터M'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귀여운 리니지로 불리는 이 게임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이다. 드릴 액션과 2D 도트 그래픽 등 원작의 주요 요소를 계승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한 후 이틀 만에 100만, 9일 만이 20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넷마블은 올해도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올해 라인업으로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원작 IP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선보인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밖에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도 기대작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그래픽과 스토리를 앞세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는 스토리에 카툰 렌더링 방식의 3차원(3D) 그래픽이 특징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로,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개발 도구인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오딘은) 2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대만 지역에는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