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키우기보다 내실 챙기기 올인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흑자 기록
'스마일 페이' 활용 마케팅 집중
제휴업체 확대, 실적 개선 주목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흑자 기록
'스마일 페이' 활용 마케팅 집중
제휴업체 확대, 실적 개선 주목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1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중 네이버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3사가 각각 자체 거래액 20조원을 넘어서며 '톱 3'를 지키고 있다. 이들 3사의 거래액만 합산해도 전체 시장의 40%를 웃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이 이베이코리아다.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 첫날 100조원까지 몸값을 인정 받으면서, 이베이코리아의 기업 가치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하고 있는 것.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원조' 격이다.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운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16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비가격' 전략이 바탕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경쟁사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형적 성장을 꾀하는 반면, 이베이코리아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20년 업력에서 나오는 노하우, 경영효율성으로 승부하며 과도한 비용 지출 없이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가치가 잘 나타난 것이 스마일 시리즈다. 스마일클럽과 스마일배송, 스마일페이, 스마일카드 등 스마일 시리즈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한 충성 고객들을 락인(lock-in)하는 서비스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 300만명을 넘어섰다. 현대카드와 함께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일카드는 가입자만 100만명에 달한다. 카드사와 유통사가 함께 협업해 결제 편의를 높이고, 고객 유치에도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가입자 수 1500만명을 보유한 스마일페이도 각종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높였다. 마트, 외식, 패션, 뷰티, 레저, 교통 등 폭넓은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현재 스마일페이의 가맹점 수는 2만5000여 곳에 이른다.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생태계 상생 철학은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와 물류 정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패션의 경우 200여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물론, 100여개의 소호패션 업체들과 손잡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배달 서비스 역시 요기요와 손잡고 G마켓, 옥션 사이트에서 배달음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했다.
물류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제3자 물류를 배송시스템의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직접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기보다 3자 기업에게 물류활동을 위탁하고 공동 작업을 수행하는 것. 이베이코리아는 CJ대한통운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든 물량을 위탁했다. 동시에 자체 물류관리 시스템을 개발, 막대한 고정비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도 높였다.
당일배송 역시 직접 진출이 아닌 홈플러스의 영업망을 활용했다. 2018년에는 GS프레시, 롯데슈퍼와 손잡고 당일배송관을 만들어 고객이 받고 싶은 시간에 배송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관계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구매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고, 파트너사와의 상생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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