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5주 만에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H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둔 여권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7.7%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5주 만이다. 앞서 지난 2월 초에는 2·4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며 지지율이 30%대(39.3%)로 나타났다.
이번 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LH 사태로 인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는 LH 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문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면서 여론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부정평가(57.4%, 1.7%포인트)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여론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약세는 정당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4%로 0.4%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0.9%포인트 하락한 30.1%를 기록했다.
특히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4·7 보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 여론의 경우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오른 36.4%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2.0% 하락한 27.6%를 기록, 대조를 보였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 5주만에 3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