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문화와 脈을 잇다] 블린과 동방정교

입력: 2021-03-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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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반도를 향한 한 걸음… 북방문화와 脈을 잇다

러시아식 팬케이크로 얇게 부칠수록 맛이 좋다. 팬에 구워낸 블린에 다진 고기, 잼, 사워크림 등 다양한 소를 넣어 돌돌 말아놓은 형태로 내놓는다. 또는 원형의 블린을 두 번 접어 부채꼴 모양으로 만든 다음 꿀을 찍어 먹기도 한다. 몸에 해로울 것이 없는 순한 맛의 블린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러시아에서는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도 먹이고 추도식에도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인간의 일생과 함께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AP 연합뉴스

기독교의 종파로 가톨릭과 개신교만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약간 낯선 개념이다, 그리스 정교라고 알려져 있으나, 로마 가톨릭(서구)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동방 정교라고 일컫는다. 동방 정교는 비잔틴제국으로 알려진 동로마 제국의 국교였다. 4세기 무렵부터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1054년 필리오케 논쟁으로 로마 가톨릭과 완전히 갈라섰다. 동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정교의 중심이 콘스탄티노플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였고 러시아 정교라는 명칭으로 현재는 러시아를 비롯하여 일부 동유럽 국가들에 퍼져 있다. 교회 건물과 의식의 화려하며 서방 교회들이 교리와 의식을 중시하는 데 반해 상징적, 신비적인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적이다.

[북방문화와 脈을 잇다] 블린과 동방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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