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인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가 높은 손실 보전율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몇몇 증권사에는 첫날부터 할당 물량이 소진되는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판매 첫날인 지난 29일 할당받은 140억원의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할당된 펀드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80억원 물량을 받은 신한금융투자도 첫날 70%까지 소화했으며, 금일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포스증권도 지난 29일 오전 할당물량을 모두 소진했으나, 금일 추가물량을 확보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일부 판매사들을 고려하면, 예정 모집기간인 4월 16일 전까지 1370억원 물량 모두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집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일반투자자의 모집 규모는 1370억원(출자비율 68.5%)으로 선순위에 투자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정부재정은 선순위 200억원과 후순위 400억원으로 나눠 투자되며, 운용사도 30억원 후순위에 투자한다. 이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선순위에 투자한 개인의 경우, 손실률 21.5%까지 투자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펀드의 예상수익률은 20%이며, 이를 초과하는 수익분에 대해서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4대 6으로 나눠 갖는다.
이 펀드는 만기 4년의 폐쇄형 구조로,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의 상장·비상장 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전환사채·우선주 등)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다. 앞서 지정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IBK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9개 하위 운용사가 운용하는 10개 펀드에 각각 2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비율은 주식 24.4%(상장 13.0%·비상장 11.4%), 메자닌 75.6%이다. 향후 2025년 만기 도래 시 채권이자·주식 배당 등이 만기에 한꺼번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과표로 잡히는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하는 것도 좋다.
또한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분야는 ▲D.N.A(전기·전자·정보통신) ▲뉴딜서비스(건강·진단) ▲친환경·녹색사업 ▲미래차·그린모빌리티 ▲SOC(센서·측정·에너지·첨단제조) ▲스마트제조 등 6개 핵심 산업이다.
이 펀드의 투자비용은 대면으로 수수료선취-오프라인형을 가입할 경우, 선취판매 수수료가 1.0% 이내로 공통적으로 부과된다. 총보수는 ▲IBK자산운용 연 0.994% ▲신한자산운용 연 0.995% ▲한화자산운용 연 1.00%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연 1.10%이다. 수수료미징구-오프라인형의 경우 총보수는 ▲IBK자산운용 연 1.209% ▲신한자산운용·연 1.245% ▲한화자산운용 연·1.25% ▲골드브릿지자산운용 1.35%이다. 단, 골드브릿지자산운용의 경우 납입금액이 20억원 이상 고액투자자의 경우 총보수가 0.75%까지 낮아진다.
한편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의 설정일은 19일이다. 판매처는 은행의 경우 IBK기업은행,·KB국민은행,·KDB산업은행,·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증권사의 경우·IBK투자증권,·KB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단·KB국민은행과·KB증권은 4월 1일부터 판매한다. 비대면 가입은 한국포스증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