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금융지원위원회서 금융애로 해소방안 논의
대출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시 금융권 적극 도움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보증 만기 연장이 시행되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에 금융권이 적극 동참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5대 시중 은행장과 5대 중소기업 정책금융 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우선, 소상공인 폐업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짐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폐업 소상공인 보증만기 연장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폐업 소상공인의 보증 만기 도래 시 재창업 계획 약정을 통해 사업 재기 의지를 평가해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사업자 보증에서 개인 보증으로 전환하는 '브릿지 보증'을 도입해 폐업 소상공인이 재창업할 때까지 계속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브릿지 보증 대상은 보증 만기가 도래한 폐업 사업자 중 원리금을 정상 상환하고 있거나, 사고 사유가 없는 경우에 한해 개인보증으로 전환해 준다.
금융권은 보수적인 대출 관행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일부 금융기관은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대출금 일부 상환 요구, 최소 연장 기간 미준수, 추가 담보 요구 등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시 가이드 라인을 지키면서 코로나19 지속으로 매출이 불가피한 것을 감안해 대출금리 인상, 대출한도 축소 등을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다.
또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중진공과 협력 은행이 연계해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은 중기부의 '소부장 강소기업 100'과 '소부장 스타트업 100' 기업을 선정해 금리 우대, 여신한도 우대, 외환 수수료 감면 등 소부장 기업 육성에 동참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속으로 대출금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며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 소부장 강소기업·스타트업 100 시책에 적극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마치고 권칠승 중기부 장관(앞줄 왼쪽 네번째)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