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배우자 납세액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납세액보다 30여만 원을 더 납부했지만, 신고액수에서 이를 빠뜨렸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5년간 오 후보 배우자의 실제 납세액은 1억1997만9000원이나 선관위에 신고한 액수는 1억1967만7000원"이라며 "납부 실적이 일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선거날인 7일 서울의 모든 투표소에 붙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병우 중랑구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3월 31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오세훈후보 선거공보 2면 후보자정보공개 자료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며 "3가지 중 2가지는 안 받아들여졌고 1개가 받아들여져서 서울시 각 투표소 입구에 공고문이 첨부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 사안이 이렇게 마무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오세훈 후보의 등록무효사유에 해당되는지 적극적 법리 검토가 진행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 분 페북이 사실이라면 오세훈 후보의 매우 심각한 사실이 발견된 것"이라며 동조하는 내용을 올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더 냈으면 초과 납부지, 누락이란 말을 사용. 그것도 하루 전에 발표하는 게 더 이상하다", "세금을 30만원 가량 더 낸 건 미담 아닌가", "세금 더 낸 것도 문제냐"며 선관위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