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 시장의 방역대책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방역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세훈식 방역대책'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12일 업종별 맞춤형 방역수칙인 '서울형 거리두기'를 발표했다. 유흥·단란·감성주점과 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 홀덤펍과 주점은 오후 4~11시, 콜라텍과 일반식당·카페는 오후 10시까지로 영업시간 제한을 나누고 영업장 입장 전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방역만큼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여야가 따로 없고, 정부와 지자체가 따로 일수는 없다"며 "지금 서울이, 대한민국이 자가검사키트 효능을 실험할 상황이 아니다. 4차 대유행의 경계선에서 한 치의 틈도 허용해선 안 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확성이 완전하지 않은 자가검사키트를 믿다가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오 시장은 서울시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방역실험 구상을 유보하고, 정부 방역당국과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해야 한다. 책임 있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서울 247명, 경기 238명, 부산 49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해외 17명 등 731명으로 집계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