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이 사장실 문을 노크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습관이 생겼어요. 일주일이 멀다 하고 사표를 들고 오는 직원들 때문입니다." (중소 IT기업 A사 대표)
# "최근 전 직원들에게 연봉 액수만큼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발자 채용을 위해 강남으로 사무실을 옮겼는데 올 들어 개발자 몸값 논란으로 있던 직원 잡기도 벅차네요." (SW 벤처기업 B사 대표)
# "고객들의 IT솔루션 수요는 급증했는데 개발자가 없어서 소화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소싱 가능한 프리랜서 개발자도 씨가 말랐어요." (SW 개발플랫폼 기업 C사 관계자)
연초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IT업계 구인경쟁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마다 개발자 지키기와 모시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AI(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유망 기술분야의 개발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등 일명 '네카라쿠배' 기업에서 촉발된 개발자 유치경쟁이 IT산업 전체에 '도미노 인력증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토스, 당근마켓, 직방 등 스타트업들은 고액의 연봉과 스톡옵션 뿐만 아니라 입사 축하금, 개발자 추천 시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개발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스는 경력직 채용 시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인상해주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까지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종업원 780명대였던 토스는 올 상반기 중에 1000명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개발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당근마켓과 직방은 각각 개발자 최저연봉 5000만원과 스톡옵션, 개발자 초봉 6000만원과 기존 직원 연봉 2000만원 인상을 내걸었다.
미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한 쿠팡은 억대 연봉을 내걸고 박사급 인력 모집에 나섰다. 2025년까지 5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쿠팡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높였다. 경력 개발자 200여명을 공채하면서 합격 시 최소 5000만원의 입사 축하금 지급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들 IT 스타트업들이 촉발한 인재확보 전쟁은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게임업계에 이어 최근에는 전통 IT·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0명의 개발자를 뽑는다. 초봉 5000만원 보장, 인센티브 15~25%, 스톡옵션 1000만원 조건도 내걸었다. 개발자 연봉 1위 기업으로 알려진 크래프톤도 초봉 6000만원, 연봉 2000만원 일괄 인상을 선언하고 700명의 신입·경력직원을 모집한다.
삼성SDS, LG CNS 등 전통 IT서비스 기업들도 최근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등 유통기업들도 쿠팡에 대항해 경력 개발자 공채를 시작했다. IT 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 자동차, 통신업계도 마이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5G 기반 신사업 진출을 위해 디지털 기술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교육·채용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무교수·교재·학비' SW 인재양성 프로그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몰려 입학 경쟁률이 20대 1에 육박했다. AI·SW 실무인재 양성사업 '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는 문과 출신, 경력단절여성, 직무전환 희망자들의 신청이 몰리고 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5년 내에 AI SW인력의 수급격차가 5만명에 달하고, AI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 10년 내에 AI 개발자가 100만명은 필요할 전망"이라면서 "급증하는 인력수요에 대응해, 50만명에 달하는 기존 SW인력 뿐만 아니라 산업전문가, 기존 재직자, 문과생 등을 개발자로 키워내야 글로벌 기술·인재 확보전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경애기자 naturean@
# "최근 전 직원들에게 연봉 액수만큼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발자 채용을 위해 강남으로 사무실을 옮겼는데 올 들어 개발자 몸값 논란으로 있던 직원 잡기도 벅차네요." (SW 벤처기업 B사 대표)
# "고객들의 IT솔루션 수요는 급증했는데 개발자가 없어서 소화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소싱 가능한 프리랜서 개발자도 씨가 말랐어요." (SW 개발플랫폼 기업 C사 관계자)
연초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IT업계 구인경쟁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마다 개발자 지키기와 모시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AI(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유망 기술분야의 개발자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네이버·카카오·라인플러스·쿠팡·배달의민족 등 일명 '네카라쿠배' 기업에서 촉발된 개발자 유치경쟁이 IT산업 전체에 '도미노 인력증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토스, 당근마켓, 직방 등 스타트업들은 고액의 연봉과 스톡옵션 뿐만 아니라 입사 축하금, 개발자 추천 시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개발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스는 경력직 채용 시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인상해주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까지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종업원 780명대였던 토스는 올 상반기 중에 1000명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개발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당근마켓과 직방은 각각 개발자 최저연봉 5000만원과 스톡옵션, 개발자 초봉 6000만원과 기존 직원 연봉 2000만원 인상을 내걸었다.
미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한 쿠팡은 억대 연봉을 내걸고 박사급 인력 모집에 나섰다. 2025년까지 5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쿠팡은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높였다. 경력 개발자 200여명을 공채하면서 합격 시 최소 5000만원의 입사 축하금 지급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들 IT 스타트업들이 촉발한 인재확보 전쟁은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게임업계에 이어 최근에는 전통 IT·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0명의 개발자를 뽑는다. 초봉 5000만원 보장, 인센티브 15~25%, 스톡옵션 1000만원 조건도 내걸었다. 개발자 연봉 1위 기업으로 알려진 크래프톤도 초봉 6000만원, 연봉 2000만원 일괄 인상을 선언하고 700명의 신입·경력직원을 모집한다.
삼성SDS, LG CNS 등 전통 IT서비스 기업들도 최근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등 유통기업들도 쿠팡에 대항해 경력 개발자 공채를 시작했다. IT 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 제조, 자동차, 통신업계도 마이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5G 기반 신사업 진출을 위해 디지털 기술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교육·채용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무교수·교재·학비' SW 인재양성 프로그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몰려 입학 경쟁률이 20대 1에 육박했다. AI·SW 실무인재 양성사업 '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는 문과 출신, 경력단절여성, 직무전환 희망자들의 신청이 몰리고 있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5년 내에 AI SW인력의 수급격차가 5만명에 달하고, AI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 10년 내에 AI 개발자가 100만명은 필요할 전망"이라면서 "급증하는 인력수요에 대응해, 50만명에 달하는 기존 SW인력 뿐만 아니라 산업전문가, 기존 재직자, 문과생 등을 개발자로 키워내야 글로벌 기술·인재 확보전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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