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객 운임의 출혈경쟁은 여전하고 물량 역시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턱없이 적어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2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항공사의 화물운송 물량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총 22만8866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LCC의 수송 물량은 1만9043톤이다. 이는 3월 LCC의 화물 운송 실적인 9854톤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항공사별로는 3월에 2218톤을 실어나른 진에어가 이달에는 4290톤까지 물량을 늘렸다. 에어부산 역시 같은기간 2118톤에서 3649톤으로 화물 운송량을 확대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도 이달 각각 4540톤, 3993톤을 기록하며 전달 실적인 1968톤, 1975톤보다 운송량을 대폭 늘렸다.이 외에 에어인천(1103톤→1556톤), 에어서울(433톤→887톤), 플라이강원(37톤→110톤), 에어로케이(3톤→18톤) 등 모든 저비용항공사들이 3월 대비 4월 화물 운송실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LCC들의 화물운송 실적이 늘어나면서 전체 운송량 중 점유율도 늘었다. 3월 0.04% 수준에 불과했던 LCC의 화물 운송 점유율은 4월 들어 0.08%까지 증가했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들이 화물 운송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기내 화물 운송 사업으로 인천~하노이 노선을 추가 운영했으며, 제주항공도 지난 3월 인천~호치민 화물 노선 운항을 추가로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화물 운송량이 많지 않고, 대형항공사들에 실을 수 있는 화물도 한정적이다보니 꾸준한 수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을 늘리는 것이 맞다"며 "지금보다 운임과 물량이 더 늘어나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에는 항공사들끼리의 가격 경쟁으로 여객운임도 감소 추세여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국내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가격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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