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없는 데이터는 컨트롤이 불가능하고, 관리되지 않는 데이터는 혁신에 도움은커녕 리스크 요인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내부 네트워크에서 흐르는 모든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기반 혁신을 하도록 돕겠다."
클라우드 가시성 및 분석 솔루션 기업 기가몬(한국지사장 박희범)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전통 기업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가시성 확보'를 키워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전통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다름 없는 데이터 가시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해 보안과 데이터 활용수준을 높이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4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 분석해 주는 가시성 및 분석 솔루션인 '호크(Hawk)'를 발표했다.
박희범 기가몬 한국지사장은 간담회에서 "가시성은 네트워크 상에 흐르는 데이터에 대한 컨트롤 능력을 의미하며, 보안뿐 아니라 데이터를 이용하는 모든 구간에서 가시성 확보가 필수"라면서 "호크를 도입하면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클라우드·가상화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패킷을 수집한 후 분류·전달·재단해 보안, 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포렌식·빅데이터 분석, 악성코드 탐지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몬은 세계적으로 약 4000개 고객을 뒀다. 포춘 100대 기업 중 83곳, 글로벌 10대 은행의 7곳이 솔루션을 쓰고 있다. 국내에는 20대 대기업의 대부분과 공공기관, 3대 통신사 등 약 60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공항에 사람과 화물을 검색하는 장비가 따로 있듯이, 네트워크와 보안장비 사이에 각 대상에 맞는 검색툴을 배치하고, 암호화된 트래픽을 복호화해 보안툴이 봐야 할 데이터를 분류해 보내주는 게 가시성·분석 솔루션의 역할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포괄적인 가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박 지사장의 설명이다. 기존 네트워크 툴은 클라우드 트래픽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체계는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원격측정(텔레메트리) 정보에만 의존해 중요 네트워크 트래픽 관련 정보를 주지 못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효과적인 디지털 인프라 관리를 힘들게 하고, 고객 경험 질 저하와 보안·규제 준수 사각지대 발생으로 이어진다.
호크는 코드 차원의 가시성을 구현하면서, 클라우드 자동화 플랫폼에 내장돼 필요에 따라 유연한 확장을 지원하고,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단일 라이선스 모델을 제공한다. 또 기존 네트워크 툴을 통해 모든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2~7계층에 대한 즉각적인 가시성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메타 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동적 데이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AWS를 비롯한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도구에 통합해 쓸 수 있다.
박 지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2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강한 은행과 공공시장에서 고객을 늘리고자 한다"면서 "클라우드에 집중 투자해 호크 적용 사례를 5개 이상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이클 딕맨(Michael Dickman) 기가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WS 등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클라우드의 장점을 누리도록 힘쓰고 있다"며 "기업들은 호크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단순화하고 손쉽게 보호하며,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춰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리어리(Mark Leary) IDC 리서치 디렉터는 "기존 네트워크 모니터링 도구는 클라우드 활동에 대한 가시성 제공에 한계가 있어 네트워크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면서 "차세대 가시성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가시성과 제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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