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4일 프랑스 보르도 인근 메리냑에서 31세 여성이 별거 중이던 남편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타 숨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가해자인 남편은 총을 맞고 추락한 피해자에게 발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사법 당국은 "남편이 불을 붙였을 때 피해자는 살아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가해자인 남편은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기소돼 단기 복역한 것을 포함해 총 7건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엔 부인과 접촉 금지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어기고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국무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극악무도한 범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가정 폭력과 여성혐오 범죄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단체들은 가정 폭력 전과가 있는 남성의 총기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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