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검단 도시철도 연장 확정과 GTX-D 수혜 범위 확대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작년 5월 경기도 하남 교산 신도시,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하고 같은 해 12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신도시 교통 대책을 확정하면서 '서울 강동∼ 경기 하남∼남양주', '경기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를 포함 다양한 서울로 직결되는 도시철도 대책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공청회 자료에서 국토교통부와 대광위는 배후 인구 70만명, 향후 조만간 인구 100만명에 이를 걸로 예상되는 거대생활권역인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 서울로 직결되는 중전철이 하나도 없는 상황임에도 제시된 계획인 5호선(김포한강선) 김포 검단 연장 계획마저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검단 조속 연장 및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확대를 위한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내년 대선 때 70만표 중 0표를 각오하라. 그 뒤 지방선거 때도 단 1표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구가 하나도 없는 3기 신도시 지역에는 서울로 직결되는 도시철도 계획과 광역급행철도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면서 인구가 7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김포 검단 지역의 비용대비 편익(B/C) 값은 무엇이 모자라서 계획이 누락된 것이고 사람도 살지 않는 농지뿐인 3기 신도시 조성구간에는 어떻게 경제적 타당성을 맞추었기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될 수 있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라"고 말했다.
또 "우리 지역보다 인구가 월등히 적은 지역에는 어떻게 서울 직결 지하철이 복수로 깔릴 수 있는지 마찬가지로 제대로 설명하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접경 지역인 경기도 김포시와 수도권 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는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법률상의 제한과 제약요인으로 지역의 희생을 강요당하고 재산권을 침해받으면서도, 성실히 하루하루 살아온 선량한 시민들"이라며 "경기도 포천시는 접경 지역 혜택의 일환으로 서울 직결 도시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고 그 지역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고 향후 도시 확장성이 월등히 큰 김포 검단 지역은 왜 서울 연장 도시철도 계획 하나마저 제외시켰는지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 골드라인은 국비 지원 하나 없이 김포 시민의 사비 등을 털어 만든 2량 경전철인데,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만들어진 경전철 때문에 많은 김포 검단 시민들은 이미 김포 골드라인 타는 것을 포기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고통받고 있다"며 "당장 승객 탑승 중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수준의 상황에 이르렀음을 여러 번 알렸다. 그럼에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부가 이를 수수방관하다 우리의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잃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우리 시민들은 정부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린다"고 경고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일대에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서울 직결 등을 요구하며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