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순수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실물을 처음 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량은 쿠페형 디자인으로 낮고 날렵하게 설계됐으며, 전면에서 보는 디자인 또한 직선을 활용한 날카로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20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Audi Experience e-tron GT preview' 미디어 행사에서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사전 배포된 차량의 사진보다 실물을 직접 봤을 때 확실히 차량의 특징을 체감할 수 있었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교육팀 선임은 "역대 그 어떤 어우디보다도 매혹적인 차량"이라며 "아우디의 GT카는 고속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편안함과 안정성을 갖춘 쿠페디자인의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직접 시승을 하거나 차량을 조작할 수는 없었지만, 1열이나 2열 등 차량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는 있었다.
1열에 앉았을 때 든 첫 느낌은 시트가 고급스럽다는 점이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최고급 나파가죽을 활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열에 앉았을 때는 생각보다는 넓지 않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연기관의 준대형 세단의 뒷좌석에 탄 느낌과 비슷했다. 머리공간(헤드룸)과 다리공간(레그룸) 역시 여유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넉넉한 수준이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e-트론 GT의 전장, 전폭, 전고는 4989㎜, 1964㎜, 1413㎜로, 앞서 올해초 공개된 현대차의 4635㎜, 1890㎜, 1696㎜와 비교할 때 모든 부분에서 크기가 컸다. 당시 아이오닉5를 체험하고 실내 공간이 무척 넓다고 체감했던 것과 비교해 e-트론 GT는 실내보다는 외관 디자인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이번 e-트론 GT와 RS e-트론 GT에 아우디의 기술력을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재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e-트론은 아우디 전기모빌리티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며 두 차량 모두 아우디가 이뤄낸 또 하나의 진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우디는 지속가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 중장거리 운전을 하더라도 최고의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교육팀 선임은 "e트론 GT는 공기저항계수가 0.24로 아우디 차량 중 가장 적다"며 "여기에 이중접합유리 등을 통해 풍절음을 차단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우디 스포츠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돼 편안한 승차감도 제공한다"며 "전기차답게 무게중심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핸들링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각각 390kw(530마력)와 475kw(646마력)의 출력과 65.3kg.m 과 84.7kg.m의 토크성능을 발휘한다. 또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e-트론 GT는 최대 488㎞(WLTP 기준), RS e-트론 GT'는 472㎞의 주행이 가능하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올해 중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