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00여명 상주할 R&D 공간
GPU 서버팜 구축 등 준비 마쳐
원천기술 등 20개 초기공동 연구
"선제적인 포스트 AI 이끌 것"
GPU 서버팜 구축 등 준비 마쳐
원천기술 등 20개 초기공동 연구
"선제적인 포스트 AI 이끌 것"
KT는 구현모 KT 대표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본원에서 'AI·SW 공동 연구소 설립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측은 올해 안에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AI·SW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KT는 교수와 연구원, KT 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연구개발) 공간 마련과 전용 GPU 서버팜 구축 등 연구 인프라 지원 준비를 마쳤다. 특히 AI·SW 기술 연구소에 △최첨단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 △상용 서비스와 연구 현장 등 '초거대 AI' R&D(연구개발)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AI·SW 공동 연구소에서 '원천 기술'과 '산업 AI'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총 20개의 초기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 우선 원천 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 비전, 인간 중심 AI 등 15개의 미래지향적인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 음성·영상·센싱 등 복합 정보 기반의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이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한다.
미디어, 헬스케어, 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시장 발굴을 목표로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 과제는 매년 협의를 거쳐 갱신하며 공동 연구 성과로 삶의 변화와 산업의 디지털 혁신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양측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등 수준 높은 연구를 통해 AI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는 최근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홍 교수 등 특급 인재를 영입하는 등 AI 사업 가속화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 다양한 협력 관계 추진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사업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또한 KT는 창업을 희망하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공간, 장비, 인력 등 보육 인프라도 지원키로 했다.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등 KT가 진행해온 액셀러레이터 모델을 활용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공동 연구 참여를 통해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장학금 ·인턴십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한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향후 AI·SW 기술 연구소를 통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KAIST와의 공동 연구는 KT의 AI R&D 도약과 사업 저변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 공동 프로젝트로 자리매김 시키고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 DX를 선도할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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