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분기 순익 3552억원, 리테일·IB 쌍두마차
삼성증권도 2818억원으로 2위 올라
유안타증권 10위 진입, 대신증권은 11위로 밀려
증권업계가 올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 순위 판도도 바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뒤졌던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연간 순익의 절반 이상을 거두면서 1위로 올라섰다. 주춤하던 삼성증권도 중개업과 인수업무 모두 선전하면서 2위로 올라서 경쟁 구도를 알렸다. 중소형사에서도 유안타증권이 약진하면서 대신증권을 제쳤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미래에셋증권에 빼앗겼으나, 3개월 만에 다시 탈환했다.
한투증권은 올해 리테일과 IB부문의 고른 수익 상승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수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IPO(기업공개)를 포함한 IB수수료도 약2배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과 투자자문 관련 자산관리 수수료도 지난해 1분기 4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3억원으로 2.5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5870억원)의 60% 수준에 달할 정도다.
삼성증권도 올해 1분기 28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업계 5위에서 2위로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1분기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2612억원으로 1년 전(128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IB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도 각각 저년 대비 36.9%, 138.9% 늘어난 260억원, 9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용융자(신용대출) 서비스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한 63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순이기은 1060억원으로 지난 한 해 거둔 순이익(916억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순이익 기준 대신증권을 제치고 10위로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는 76.5%, 142.4% 증가한 877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IB수수료도 29억원에서 35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