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서비스 늘리는 은행권
디지털 전환에 고객수요 늘어 투자 확산추세
KB국민, 원스톱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추진
우리, 인공지능 통해 자산배분·상품 관리도
신한, 데이터 기반 고객맞춤형 서비스 확대
NH농협, 자산·소비 분석 '자산플러스' 개편
하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하반기 오픈
디지털 전환에 고객수요 늘어 투자 확산추세
KB국민, 원스톱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추진
우리, 인공지능 통해 자산배분·상품 관리도
신한, 데이터 기반 고객맞춤형 서비스 확대
NH농협, 자산·소비 분석 '자산플러스' 개편
하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하반기 오픈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http://contents.dt.co.kr/images/202105/2021052602101963077001[1].jpg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http://contents.dt.co.kr/images/202105/2021052602101963077001[2].jpg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http://contents.dt.co.kr/images/202105/2021052602101963077001[3].jpg "[파이낸스] 마이데이터 시대… \"원하는 금융상품 콕 짚어드려요\"")
마이데이터 시장 진입과 동시에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은행권 입장에서는 자산관리 분야만큼은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한 듯 보인다. 빠른 디지털 전환에 자산관리 서비스 문턱이 낮아지면서 고객 수요도 그만큼 커진 것도 은행권에 동기를 부여한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해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WM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사업자 선정에 돌입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 분석, 진단 및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등이 가능한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이 목표다. 개발 기간은 8개월이다. 연말을 전후해 서비스가 공개될 전망이다.
기존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 앱 KB마이머니에 API 기술을 적용한 신용관리, 자동차관리 두 가지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소비자는 신용관리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신용평점을 같은 연령대·성별과 비교하고, 평가기준 등 상세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소득 추정 모델을 바탕으로 소득·연령 기준별 권장 소비액 등 개인의 신용구매력도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국민은행은 유통·통신 등 이업종 데이터 제휴를 확대해 고객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 계열사 등 외부 제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마이데이터 콘텐츠 제공도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크' 내 자산관리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고객 개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금융자산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7월까지 인공지능이 각종 시장 지수와 경제 지표를 통해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자산배분 전략 수립·상품 관리까지 담당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개인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액트(ACT)조직'을 신설, 마이데이터에 최적화한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API를 활용해 신한 쏠(SOL) 앱의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마이(MY) 자산'을 리뉴얼했다. 자산관리, 소비관리, 목표관리 라는 3가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전까지는 자산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생애재무관리가 가능하게 고도화했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기반 AI 분석을 통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디지털영업부를 39명 규모 디지털영업 1, 2, 3부로 확대 개편하고, 서울 9개 권역에서 최근 1년간 지점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 75만여명을 대상으로 AI기반 자산관리 추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대면 역량과 디지털 모두에 특기를 갖춘 전문 직원 다수를 디지털영업부에 배치했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및 금융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오는 8월 중으로 자체 플랫폼 내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먼저 지난 2월 'NH자산플러스'를 출시했다. 모든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연금, 현금영수증 등의 정보를 통합 조회·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카드 결제일과 예·적금, 대출 만기일 등을 달력 형식으로 제공한다. 우수고객 제도인 하나로 고객 시뮬레이션과 우대 혜택도 안내한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중 자산과 소비가 어디에 집중됐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분석 할 수 있도록 자산플러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여기에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에 따라 내차 관리, 금융플래너, 연말정산, 정부지원금 서비스 등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투자 몰(Mall)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부서가 달라 당장에는 마이데이터와의 연계성은 갖춰 진행하진 않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까닭에 확장성은 열려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펀드 등 투자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업체를 모집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관리는 빅테크나 인터넷전문은행 보다 은행권이 확실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는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도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에 뛰어들어 주린이(주식 초보자)가 됐고, 은퇴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다. 이미 소득만으론 은퇴 후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2030세대'에서도 확산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 PB 센터를 이용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누구나 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뱅킹 앱도 개편됐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하면 자산관리 서비스 질은 물론 이용 수요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