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이용객 수요 잡으려
수익성 없어도 사업 다각화
편의점 도시락·에어텔 등 선봬
"가격 하락에도 상품출시가 답"
수익성 없어도 사업 다각화
편의점 도시락·에어텔 등 선봬
"가격 하락에도 상품출시가 답"
간단한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해 호텔과의 연계 등을 통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코로나19 이후 재비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 GS25와 협업해 기내식 콘셉트의 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여행의 기분을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내식 콘셉트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락 판매가 큰 수익원은 안되겠지만 항공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코로나19 이후 항공 여객 수요가 회복됐을 때를 대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며 "LCC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동원해 불황을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콘셉트의 도시락의 경우, 지난해 진에어가 수익성 다각화의 차원에서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는 제주항공까지 동참하게 됐다.
에어부산도 숙박업계와 연동한 '에어텔(항공+호텔)' 제품을 이달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과 롯데호텔이 무착륙 관광비행과 숙박 프로그램을 연계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저비용항공사도 고객 서비스 및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해당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에어텔의 경우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에게 호텔 숙박까지 묶음으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근 늘어나는 무착륙관광비행 수요와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까지 함께 잡을 수 있다. 또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면세품 구매도 가능하다.
또 에어서울은 지난달 국내 노선을 약 5개월 간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민트패스'를 E 커머스 업체인 11번가와 연계해 선보였다. 사실상 '항공권 자유이용권'인 셈인데, 이 역시 국내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이용객 점유율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김포공항 '무착륙 관광비행'을 선보인 진에어는 오는 6월에도 총 4회 국제선 관광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무착륙 관광비행을 대구공항까지 확대해 진행했다. 국제선 관광비행이란 국내에서 출발해 해외까지 운행한 뒤 착륙만 하지 않고 돌아오는 상품이다. 착륙하지 않는 대신 상공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며, 면세품 구매도 가능하다. 그는 "무착륙 관광비행도 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을 잡기 위해서는 꾸준히 상품을 출시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74.2%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포인트 올랐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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